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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 의료 시스템, 의료 법률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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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체계의 성장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 의료 체계의 성장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의료 체계의 성장으로 인해서 등장하는 문제들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먼저 여러분께 '체계'라는 용어에 대해서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용어가 한편으로는 굉장히 익숙한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낯서시죠? 제가 이 용어를 사용하는 건 위르겐 하버마스라는 독일의 철학자가 현대사회를 설명하면서 사용하는 개념을 빌려 온 것입니다. 위르겐 하버마스는 현대사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두 패러다임으로 생활세계와 체계, 독일어로는 Lebenswelt와 System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두 패러다임은 쉽게 말하자면 사회를 작동시키는, 서로 경쟁하는 두 패러다임입니다.생활세계우선 생활세계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전승되는 삶의 맥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패러다임입니다. 다..
치료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의료계의 현실 치료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의료계의 현실왜 우리의 의료 현실은 이 치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상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또는 이전보다도 왜 더 멀어지고 있는 걸까요? 치료 커뮤니케이션의 소외 현상이 어떻게 그리고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이 현상의 원인을 먼저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의료의 과학화, 전문화 그리고 이와 더불어 등장한 의료체계의 성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먼저 의료의 과학화와 전문화 현상에 대해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의료의 과학화와 전문화서구의 역사를 중심으로 보면 중세 이후의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됐고, 사람들은 신과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사고에서 벗어나면서 교회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인..
한의학과 서양 의학의 유사성과 특징 한의학과 서양 의학의 유사성과 특징굉장히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의 전통의학인 한의학도 이러한 서구의 이른바 전근대 의학과 굉장히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한의학에서도 4체액설과 유사하게 인간의 몸이 목, 화, 토, 금, 수라는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는 오행설에 기초해서 치료의 방식을 정립해 나갑니다. 아울러 서양에서 근대의학이 발전하기 전에는 우리가 한의학의 가장 기초적인 진단방식으로 인식하는 맥진이 굉장히 널리 통용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갈레노스는 현대의학에서 사용되는 것보다도 맥의 모습에 대해 더 상세하게 기술하면서 맥의 진단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전근대 의료와 한의학에서 주의해서 볼 부분서구의 전근대 의료와 우리의 한의학이 서로 닮은 부분이 있다는 점이 아닙니다...
전근대 의료의 모습과 이해 전근대 의료의 모습과 이해근대의학이 탄생하기 전인 전근대 의료의 모습을 통해서 의료에 대한 원초적인 이해 또는 의료의 원형적인 모습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전근대 의료에서는 대화 혹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의료의 본질적인 모습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의료행위의 대상인 질병은 이른바 근대의학이 탄생하기 전까지는 단지 몸의 외부에서 침투한 무언가라고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질병은 이것을 넘어서서 환자가 경험하는 고통의 총체라고 이해되었습니다. 우리가 질병을 고통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좀 더 구체적으로는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러한 이해는 의료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어떠한 시사점을 제공해 주는 것일까요?고통의 정의와 극복 방법우선 고통이라고 하는 것은..
의료의 정의와 본질 이해하기 의료의 정의와 본질 이해하기의료사고와 이로 인한 분쟁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의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의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법적 관점에서 의료의 문제를 다룰 때 우리는 의료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 물음은 한편으로는 쉽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참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한스게오르크 가다머라는 독일 철학자의 연구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면서 이 물음에 대답해보고자 합니다.의료의 정의가다머는 〈Uber die Verborgenheit der Gesundheit〉라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건강의 본질(또는 건강에 내재되어 있는 것)에 관하여〉라는 자신의 책에서 특히 치료를 지칭하는 독일어 단어인 '베한들룽(Behandlung)..